화제와 관심속에서 개봉됐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아마게돈」의 제작팀이 다시 모여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애니매이션 개발에 착수했다.
김혁, 남종식, 한균호씨 등 아마게돈의 제작 일선에 참여했던 이들이 각각 기획 및 시나리오, 콘티 및 구성, 연출을 담당하고 컴퓨터그래픽 전문가 김대진, 김상덕, 김현석씨 등이 컴퓨터그래픽 콘티 및 연출을 맡아 셀 애니메이션 표현기법을 적용한 3차원 디지털 애니메이션 「철인사천왕(영문명:The Steel Force)」 개발에 나선 것이다.
B29엔터프라이즈(대표 김혁)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개발에 나선 이들은 「아마게돈」 제작과정에 겪은 시행착오를 경험삼아 철저한 디지털방식의 미국식과 셀 표현기법을 중시하는 일본식 애니메이션 기법을 절충하고 제작비를 기존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는 제작기법을 창출, 이를 극장 상영용과 TV 방송용으로 동시 개발해 내년 여름 이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셀 애니메이션의 제작과 연출기법을 응용하고 10여종의 디지털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및 모션 캡쳐 등 각종 첨단장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표현기법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개발 초기부터 기획, 경영, 제작 인력을 철저하게 분산배치하고 셀 전문가와 디지털 전문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철인사천왕」은 사천대왕과 천룡팔부, 요괴 등 불교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요괴가 로봇 형태로 등장, 미래 사회에 펼쳐지는 지구의 위기를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동양적 신비를 담고 있어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혁 사장은 『개발 초기부터 철저한 역할분담과 효율적인 장비사용 및 제작기법을 적용하고 있어 극장용은 7억8천만원, TV용은 4천만원(30분 기준) 정도밖에 제작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앞으로 국내 우수한 컴퓨터 그래픽 전공자들을 적극 활용해 한국적인 풍토의 애니메이션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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