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소기업시대 (57);조일성업전기

지난 72년 설립돼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조일성업전기(대표 김영성)는 창립 이래 줄곧 변압기만을 생산해온 변압기 전문업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품목은 전력용 변압기를 비롯해 배전용 변압기, 지상설치형 변압기와 절연유 열화진단 센서내장형 변압기 등으로 주로 1만㎸ 이하의 중소 용량에 주력하고 있다.

변압기는 종류가 다양하고 수요처마다 사양이 달라 권선을 비롯해 코어, 코일 조립시 자동화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품질관리 역시 어려운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수작업 의존도가 높아 품질의 균일화와 규격화는 뒷전으로 밀리게 마련이다. 또한 국내 변압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입(油入)변압기는 기름의 유출 및 열화, 이에따른 가스누출 등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조일성업전기는 지난 84년부터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난제들을 해결, 이제는 다른 어떤 제품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84년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품질향상운동은 88년 TQC추진본부 구성과 분임조의 활성화를 계기로 큰 진전을 이뤄 사내 표준화와 각종 규정 및 생산규격을 체계화했다. 이어 93, 94년에는 QM사무국을 두고 품질경영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94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이듬해 ISO9002인증을 획득했다.

조일성업전기는 이같은 품질향상 노력으로 불량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다. 89년도에 불량률이 0.35%이던 것이 90년에는 0.25%로 줄어들었으며 96년엔 0.06% 수준으로까지 낮아졌다.

이 회사는 품질향상을 위한 분임조의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는데, 93년 전국 품질기술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94년엔 은상, 95년 경기도 대회 동상, 96년 장려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품질향상 추진과 함께 일부 설비에 대한 자동화를 추진, 자동권선기와 자동절단기, 자동권판기 등을 도입해 품질의 균일화를 추진했다. 특히 철심 자동절단기는 6년전 국내 중소업체로선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이 회사 김영성 사장은 긍정적 사고방식과 효율적관리, 신가치창조 등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인재제일주의를 바탕으로 각 개인이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조일성업전기는 기술개발에도 적극 투자, 94년 설립한 기술연구소가 중심이 돼 저손실형 변압기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차세대 변압기로 주목받고 있는 아모퍼스 변압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한전 개발시험을 앞두고 있다.

전직원 70명에 올해 매출목표 80억원. 올해는 한전의 구매물량 감소로 다른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고전하고 있지만 비교적 관납의존도가 낮아(60%) 어려움은 그래도 덜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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