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네트워크 시스템사업 글로벌화

일본 후지쯔가 인터넷을 활용한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사업을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 추진한다.

일본 「日經産業新聞」에 따르면 후지쯔는 고객이 자신의 업무에 적합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선택해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통합 네트워크 시스템 「솔루션 비젼」을 개발하고 일본과 아시아는 물론 해외 자회사인 미국 암달과 영국 ICL 등을 통해 전세계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지쯔의 「솔루션비젼」은 정보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들을 메뉴화해 적정 요금에 맞는 적절한 시스템을 개발, 판매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인터넷 기술과 서로 다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분산오브젝트기능(CORBA)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메뉴를 보면서 가격 등을 고려해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후지쯔는 최근 이 사업의 핵심이 되는 네트워크 전용 소프트웨어 「인터스테이션」과 전자상거래 시스템인 「코마스비젼」의 판매에 들어갔다.

「인터스테이션」은 인터넷을 통해 상품의 수, 발주 등 복수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로 가격은 80만엔이다. 후지쯔는 향후 3년간 5만개의 출하를 기대하고 있다.

또 「코마스비젼」은 전자결제 등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핵심 시스템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로 가격은 1천만엔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3년간 1만5천대 출하가 목표이다.

후지쯔는 이를 위해 약 2만명의 엔지니어를 투입, 자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다른 업체의 제품까지도 채용해 고객 위주의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후지쯔는 이들 제품과 서비스를 내년부터는 미국 암달이나 영국 ICL 등을 통해 미국, 유럽에서도 판매할 방침이다.

후지쯔 그룹은 솔루션비젼 구축 사업을 통해 오는 2000년 정보분야에서 5조엔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주요 컴퓨터업체들 가운데 미 IBM과 일본 NEC도 각각 「네트워크 컴퓨팅」「웨이브컴퓨팅」이라는 이름으로 이와 비슷한 시스템 개발, 판매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주요 컴퓨터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컴퓨터 업체의 사업 전략이 하드웨어 위주에서 솔루션 위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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