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할다중접속(CDMA)로열티에 이어 시분할다중접속(TDMA)로열티 문제가 단말기 업계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DMA방식 범유럽 디지털 이동전화(GSM)단말기를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모토롤러, 네덜란드 필립스 등 2개사로부터 자사의 「베이직(BASIC)SW」를 침해 했다는 이유로 GSM단말기 총매출액의 2~3%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지급하라는 공식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과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GSM 단말기를 수출, 그간 3만대정도를 공급했으며 앞으로 이 분야의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로열티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수출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들 양사로부터 로열티 지급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하지만 양사의 특허내용에 대한 평가가 아직까지 정확하게 내려지지 않아 로열티 지급 등에 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모토롤러 등이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TDMA로열티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하고 나선것은 선두업체인 삼성전자를 타켓으로 삼아 로열티를 받아냄으로써 다른 단말기 제조사들에게도 같은 요구를 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 강하고 수출초기단계에 있는 국내업체들의 발목을 붙잡아 초반부터 수출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재 TDMA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모토롤러, 필립스외에도 노키아, 지멘스, 에릭슨 등 10여개사로 이들 업체들이 같은 요구를 해 올 경우 예상 로열티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출가격의 10%를 넘어서는 등 국내 업체들의 수출채산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맥슨전자를 비롯,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팬택, 스탠더드텔레콤, 핵심텔레텍 등 중소 통신기기 업체들도 삼성전자의 대응여하에 따라 최악의 경우 로열티를 지급해야 할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해외지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진위파악에 나서고 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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