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슈퍼마켓을 통해 비디오를 판매하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비디오 유통시장에 참여한지 만 1년을 맞은 제일제당이 종합 소프트웨어 유통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작년 11월 월트 디즈니사와 손잡고 전국 1천개 백화점 및 슈퍼마켓에 디즈니 만화비디오를 공급해온 제일제당은 지난 1년간의 성적표에 대해 나름대로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내년에는 비디오 유통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음반, CD롬게임, 게임소프트웨어 유통에까지 사업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제일제당은 지난 1년간 「라이언 킹」 「토이스토리」 「노틀담의 꼽추」 등 극장개봉작과 「알라딘3」 「디몬과 품바」 등 다이렉트 투 비디오(Direct to Video)를 합쳐 총 50편을 출시, 약 15만장을 판매했는데 이는 최근 비디오시장이 최악의 불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이 회사가 월트 디즈니와의 협조 아래 슈퍼마켓에 대형모니터를 설치, 출시 이전에 데모 테이프로 사전에 작품을 홍보하고 디즈니 캐릭터를 이용한 판촉물 배포와 단체납품 및 통신판매 등 다양한 판촉기법을 도입한 데 크게 힙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제당측은 『미국의 경우 소비자직판용 비디오 구매자의 60%가 슈퍼 및 백화점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대형 슈퍼마켓 및 할인점에서의 판매가 더욱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슈퍼마켓이라는 신유통시장의 개척에 일단 성공한 만큼 앞으로 공급망을 더욱 확장, 관련 매출을 내년에 30억원, 2000년에는 1백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앞으로 만화비디오뿐만 아니라 음반, CD롬게임, 게임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는 종합 소프트웨어 유통사업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디즈니 이외에 CIC 등 메이저 직배사와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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