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세계 유력 반도체업체 마케팅 실무자들의 모임인 반도체무역통계(WSTS)와 반도체시장 전문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의 추계전망은 모두 지난 2년간 마이너스 성장곡선을 그려온 반도체경기가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WSTS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은 5.5% 성장으로 회복국면으로 돌아서고 98년 16.9%, 99년 19%, 2000년 20% 정도 늘어나 2천3백2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퀘스트도 97년 5.6%, 98년 16.7%로 98년까지는 WSTS와 비슷한 성장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99년 이후에는 시장상황이 훨씬 호전될 것으로 전망해 99년 21.5%, 2000년 28.5%로 늘어나 2천7백2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 마케팅 임원들은 이와 관련, 『매년 그래왔듯이 올해에도 데이터퀘스트의 전망이 핑크빛인 반면 WSTS의 전망이 보수적으로 나왔다』고 설명하며 그런데도 특히 이번 WSTS 추계전망은 당초 예상보다 낙관적으로 나온 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 두 기관의 전망은 지난 2년간 반도체 경기하락을 주도했던 D램시장 전망에서는 더욱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WSTS는 세계 D램시장이 97년에 16.9%가 역성장했다가 98년에 20%, 99년에 28.5% 2000년 29.7% 성장해 4백18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14.9% 역신장했다가 98년 20.8%, 99년에 50.5% 늘어나고 2000년에 무려 71.3%가 증가해 6백87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반도체시장 조사기관인 세미피아컨설팅의 김대욱 이사는 『2000년 기준으로 볼 때 두 기관의 D램 전망치는 무려 2백70억달러에 달해 전문조사기관의 전망치로서는 너무 격차가 커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하며 99년 이후 시장전망은 내년 하반기에나 좀더 정확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그간 보수적인 전망으로 일관해온 WSTS의 전망도 이번 추계대회 때에는 자사의 주가관리를 우선시하는 미국업체와 NEC등 일부 일본업체들의 주장에 밀려 한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들의 보수적인 의견이 밀렸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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