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중소 수배전반업계에 총 2백억원이 넘는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그동안 경기위축으로 고전하고 있던 업체들의 숨통이 내년초부터는 다소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지하철공사 및 제주도에서 발주한 특고압반, 저압반, MCC반, 분전반 등 1백10억원 규모의 수배전반에 대해 조합이 단체수의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가스공사도 이달말까지 1백억원 규모의 수배전반을 조합에 발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수배전반은 인천지하철의 경우 변전설비에, 제주도는 상수도시설에 공급되는 것으로 각각 70억원, 40억원 규모다.
조합은 이미 이 물량을 업체들의 신청서에 따라 각각 30개 업체 및 14개 업체에 배정했다.
이와 함께 조합은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수배전반도 늦어도 다음달초까지는 단체수의계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배정대상 조합원사는 약 15개 업체가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물량이 발주된 것은 조합계약 물량으로는 처음있는 일로,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불경기로 고전하고 있는 중소 수배전반업계의 회생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전기조합 관계자는 『단일공사 규모로 1백억원이 넘는 대규모 물량이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더욱 많은 조합원사에 고르게 혜택이 가도록 공정하게 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대규모 물량을 수주함으로써 전기조합의 올해 단체수의계약고는 지난해에 비해 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판매는 한전수요 감소로 지난해에 비해 6%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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