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대화면 저온 폴리실리콘 TFT LCD개발 성공은 치열해지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시장 싸움에서 승리를 향한 고지를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TFT LCD 시장은 일본과 한국에 이어 조만간 대만업체들까지 진입할 예정이어서 갈수록 업체간 선점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욱이 TFT LCD는 기존의 브라운관(CRT)를 대체해야만 시장을 확대할수 있기 때문에 좋든 실든 저가격화를 실현해야만 하는 운명이다. 더군다나 TFT LCD의 저가격화는 멀티미디화에 부응하기위해 대화면, 고정밀화라는 제품의 고급화위에서 이루어져야하는 이중부담을 갖고 있다.
TFT LCD업계는 이에따라 제품의 고급화와 동시에 저가화를 이룩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해결책의 하나로 저온폴리실리콘 TFT LCD가 각광받고 있다.
저온 폴리실리콘은 전기이동도가 기존의 아모포스 실리콘 보다 2백배나 빠르기 때문에 유리기판위에 TFT뿐 아니라 구동IC까지 한꺼번에 제작할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저온 폴리실리콘으로 TFT LCD를 제작하면 하나의 유리기판위에 TFT뿐 아니라 LCD의 구동소자까지 동시에 제작 가능해 시스템온칩(SOC)을 실현할수 있으며 제품의 경박단소화와 제조원가 절감을 동시에 이룩할수 있다.
반면 기존의 TFT LCD제작에 널리 쓰이는 아모포스실리콘은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게이트인 TFT로는 그런대로 적합하지만 구동IC로 제작하기에는 전기이동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구동IC를 별도로 제작, TFT와 열결시켜야만 한다.
아모포스실리콘 TFT LCD는 이와같은 이유로 구동IC를 필름위에 패키징해 TFT와 연결시켜주는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하고 부품수가 많아져 제조원가가 많이들고 모듈의 경박단소화에도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이처럼 저온 폴리실리콘 TFT LCD는 경쟁력 확보의 최대 관건이 되고 있는데도 제작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아직 소수의 업체들만이 그것도 6인치 이하 소형제품의 개발에 그치고 있다.
일본의 산요와 소니는 기술제휴를 통해 2인치에서 5인치급을 양산중이며 샤프도 4.5인치 제품을 개발, 오는 98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최근 2.9인치의 개발에 성공했다.
노트북PC나 모니터용에 쓰일수 있는 10인치 이상 대화면 제품으로는 지난 10월 도시바가 12.1인치 제품을 선보인바 있으며 LG전자가 두번째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전자가 12.1인치 저온폴리실리콘 TFT LCD를 개발한 것은 주력 시장인 대화면용에서 상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LG전자가 저온 폴리실리콘으로 노트북PC용이나 모니터용 대화면 제품을 양산할 경우 아모포스실리콘제품에 비해 가격과 특성 양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채산성도 크게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TFT LCD업계가 너도나도 대화면 저온 폴리실리콘 제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LG전자가 제품개발 이후 얼마나 빨리 양산에 적용, 상용화하느냐에 달려있으며 이는 경쟁사들이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LG전자는 내년에 파일럿라인을 도입해 관련기술의 최적화와 공정기술을 확립, 99년부터 양산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행보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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