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한국전자전 특집] 여기는 꿈의세상 「전자나라」

국내 최대의 종합전자전인 제28회 한국전자전(KES 97)이 25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팡파래와 함께 5일간의 경연에 들어간다.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업체 2백54개사, 일본의 세이코와 유럽의 필립스 등 외국업체 1백66개사에서 8만여점의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올 한해동안 개발된 각종 전자제품들의 품평회인 동시에 미래 전자산업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잔치의 한마당이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첨단기술로 보다 풍요로운 삶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 한국전자전의 특징은 차세대 디지털 제품과 첨단 가전제품, 정보사회를 선도하는 정보통신기기, 수출유망 고부가가치 전자부품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주요 출품작중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플레이어와 PDP TV, 디지털 카메라, DVD롬 드라이브, TFTLCD 등은 기술혁신과 디지털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전자산업의 고도화된 위상을 보여주게 된다.

이들 제품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DVD. 완벽한 영상을 구현하는 동시에 기존 오디오를 능가하는 생생한 원음을 자랑하는 이 분야에는 가전 3사 뿐 아니라 마이더스 등 전문업체들까지 앞다퉈 최신 제품을 출품, 경연을 벌이게 된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30인치 TFTLCD는 두께 4.5㎝, 무게 4.5㎏에 불과하면서도 해상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력 소모가 적어 향후 대형 벽걸이 TV와 멀티미디어 기기 등의 차세대 핵심 표시장치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첨단 가전제품 분야에서는 60인치 프로젝션 TV와 인터넷 TV 등을 비롯해 신기술 세탁기와 신개념 전자레인지 등이 전시된다.

이번에 출품된 60인치 프로젝션 TV는 국산 TV로는 화면크기가 최대다. 음질면에서도 컴포넌트 수준의 입체 음향을 실현하고 있어 이번 전시회의 볼거리로 꼽히고 있다.

또 3만3천6백bps의 초고속 모뎀과 인터넷 검색용 웹브라우저 등을 장착해 인터넷 접속은 물론 PC통신과 전자우편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인터넷 TV는 TV와 컴퓨터의 통합 작업이 어디까지 왔는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주방용 가전제품에서는 냉각 기능을 보다 강화해 냉각 시간을 대폭 줄인 신형 냉장고, 식기세척 및 건조시간을 20분 이상 단축시킨 한국형 콤비세척기, 급속 세탁코스를 채용해 세탁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신기술 세탁기와 신개념 전자레인지 등이 선보여 주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회를 선도할 정보통신기기 분야에서 관심을 끌 제품은 PCS(개인휴대통신)단말기와 신개념 PC.

최근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가 개시됨에 따라 잇따라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PCS단말기에서는 최장 통화시간 3백분, 대기시간 1백3시간에 달하면서 한글메세지 표시기능 등을 갖고 있는 첨단 제품들이 대거 선보여 셀룰러폰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게 된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컴퓨터(NC)와 넷 PC, 웹스테이션 등 신개념 PC들이 대거 선보여 일반 수요자들이 최적의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자전에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국산화 부품들을 출품해 기술력을 과시하게 된다. 특히 이동통신 단말기용 듀플렉서와 노트북 PC용 FPC콘넥터, 무선기지국의 감시제어장치 등은 중소기업 제품이면서도 제품의 안정성과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면적 6천평 규모의 전시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번 전자전은 멀티미디어 제품과 자동차 및 가정용 제품은 1층 태양관에서, 계측기와 통신기기 및 산업용기기는 3층 대서양관에서 각각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별도 부스로 마련된 「우수부품 특별전시관」에는 2백여점의 신제품이 출품돼 국산 제품의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산업진흥회 이우종 상무는 『올해의 전자전에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지역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대거 내한하고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명실공한 세계 6대 전자전문 전시회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올 전자전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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