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롤은 국내 레벨계, 유량계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공업용 계측기 전문업체다.
지난 75년 회사 설립이래 공업용 계측기 생산에만 전념해온 하이트롤은 국내 레벨계, 유량계 산업의 산 증인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국내에서 중화학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던 7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생산해온 레벨계, 유량계 종류만 해도 2백여가지가 넘는데 전량 외산에 의존해오던 계측기기를 국산화한 결과다.
주요 생산품목으로는 상하수 처리설비 레벨계, 선박용 레벨계, 만수검지기, 액체량 검출기, 본질안전방폭 기기 등이며 레벨계분야 기술을 바탕으로 89년에 유량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김영창, 김봉구, 유만길 사장 3명이 창업 이후 공동대표로 업무를 각각 나눠 맡아 지금까지 능률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79년에 현재 본사 및 공장이 있는 경기도 부천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하이트롤은 86년 독일의 세계적인 공업용 기기업체인 엔드리스 하우저社와 기술제휴 및 합작투자 계약을 맺고 레벨계, 유량계의 선진기술을 도입, 이들 계측기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런 기술개발 노력으로 87년에 국산화 개발 최우수업체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첨단 산업용 계측기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89년에 경기도 파주에 대기업 연구소를 방불케할 만큼 기술력을 다지고 있는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즉 하이트롤의 기술개발은 그대로 국내 레벨계, 유량계 산업의 기술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함께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기술개발 공동체계를 갖춘 가운데 94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대구경 액체, 기체 유량측정 표준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계기로 국가 교정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또한 95년에 전량 수입해오던 고주파를 이용한 보상전극 방식의 레벨계를 국산화했으며, 유량계분야에서는 차압식 유량계와 평균 피토튜브 유량센서 및 관로에 흐르는 유체의 압력을 강하시켜주는 원추형과 평판형 두 종류의 유량제한소자를 국산화했다.
최근에는 내년 상반기에 상품화를 목표로 열전달 질량유량계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하이트롤의 김봉구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레벨계, 유량계 무역수지는 유량계 수입액이 3억3천3백만달러인 반면 수출액은 67만달러에 불과했고 레벨계도 수입이 1억5천8백만달러에 수출이 1천만달러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요 핵심기술을 국내 전자업체와의 협조로 국산화해 나가면서 현재 80%에 달한 레벨계, 유량계 부문 국산화율을 조만간 최고치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한편 그동안의 기술개발 노력이 결실을 보면서 매출도 꾸준히 늘어 95년 82억원에서 96년 1백15억원으로 1백억원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1백20억원의 매출계획도 세워놓고 있는데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달중으로 ISO 9001 인증을 취득하게 되는 하이트롤은 내년에는 장외주식시장에 등록할 계획이다.
25년간 공업용 계측기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봉구 사장은 특히 『적어도 10년 이후의 국내 계측기산업을 내다보고 기술개발에 임하겠다』며 『기술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외산 공업용 계측기와 비교해 절대 손색이 없는 신기술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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