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PC의 판매부진과 반도체 가격급락 등으로 내년 3월 마감되는 이번 회계연도에 극히 저조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C넷」의 보도에 따르면 NEC컴퓨터, 히타치, 도시바, 후지쯔,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형 전자업체들은 24일부터 시작되는 상반기(4∼9월) 결산 및 97회계연도에 대한 전망보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상반기 수익이 작년보다 줄어들었거나 목표에 못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전체 회계연도에 대한 목표치도 대폭 하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PC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바와 NEC, 후지쯔의 경우 일본 및 미국시장에서의 PC판매가 부진을 보인 데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일본경제의 침체와 지난 4월 전자제품에 대한 소비세 인상 이후 PC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데다 윈도98 출하에 대한 대기수요로 공백이 생기면서 크게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PC부문에서 도시바는 97회계연도 수익이 작년의 절반 정도인 5백억엔(4억1천3백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EC는 97년 PC 예상 출하량을 당초 15% 증가에서 5% 증가로 낮춰 잡았고, 후지쯔도 신장률을 당초 30%에서 절반인 15%로 하향조정했다. 미쓰비시와 히타치도 D램가격의 급락과 지난 여름 에어컨 등 계절형 가전제품의 예상밖 저조로 97회계연도의 순익 예상치를 낮춰 잡았다.
일본의 PC출하량은 지난 4∼6월 작년 동기비 4%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 증가와 큰 대조를 보였다.
한편 한 시장분석가는 상반기에 일본업체들의 부진이 주로 자국 경제의 침체영향을 받은 것이었는 데 반해 하반기의 경우 반도체가격이 얼마나 떨어지느냐가 이들 업체의 영업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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