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축구게임 등장

프랑스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국가대표 축구팀만큼 전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붉은악마」가 컴퓨터에 등장한다.

중소업체인 메디아소프트는 우리 축구대표팀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축구경기장의 응원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붉은악마」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축구게임을 개발중인데, 빠르면 전국민의 관심사인 한일전에 앞서 출시할 예정이다.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축구게임 소프트웨어를 찾는 게임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게임들은 외국에서 제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축구게임이 대부분이다.

현재 국내에는 미국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개발한 「FIFA97」를 비롯해 일본 세가엔터프라이즈의 「월드와이드 사커」, 미국 액티비전의 「액추어 사커」, 영국 안코의 「킥오프 97」 등이 출시돼 있는데 이들 게임은 우리나라의 축구실력을 제대로 반영하기보다는 예전에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팀을 수준낮은 팀으로 그려놓고 있다. 우리 축구대표팀의 데이터가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우리 대표팀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어 게임을 즐기는 게임 마니아 입장에선 불만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제 프랑스 파리로 가는 월드컵 길목에서 우리의 경기에 우리 색갈로 응원하는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현란한 응원과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대표팀 못지않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붉은악마」의 이미지를 살린 축구게임이 등장하게 된 것.

메디아소프트는 우리 축구대표팀의 자료를 바탕으로 축구경기장을 붉은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붉은악마」의 상표를 등록하고, 「킥오프97」의 개발사인 안코와 공동으로 축구게임을 개발중이다.

이 게임은 지난 한일전을 기점으로 한 우리 축구대표팀의 최근 데이터를 비롯해 월드컵 예선통과와 본선16강 진출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감안, 우리 대표팀의 실력을 향상시켜 외국 대표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했다.

메디아소프트는 축구게임 「붉은악마」에 대한 판권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확보하고 있는데 한일 2차전에 앞서 우선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의 장동주 부장은 『축구게임 「붉은악마」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게임에 붉은색의 유니폼을 판촉물로 제공하는 한편 게임 홍보를 위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전개, 불황을 겪고 있는 게임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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