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열린 아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새로운 동향」부문과 18일까지 열리는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오픈 시네마」부문에 초청된 저예산 영화. 뉴욕대학 영화과 출신인 관경택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이다.
출가한 뒤 술집 작부로 변한 아내를 우연히 만나 성병에 걸린 스님(이정욱 분), 여자의 알몸을 보기 위해 여장을 한 채 여탕에 앉아 있는 변태(이석준 분), 엉터리 팝송으로 목욕탕을 시끄럽게 하는 동네 건달(서태화 분), 남편의 선거운동을 위해 유권자의 등을 밀어주는 여자(박남희 분), 황홀한 몸매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나타샤(비올레타 분), 함께 목욕을 온 시어머니와 며느리, 술집 작부, 때밀이와 그의 아들 등 우리시대 군상들의 삶을 공중목욕탕에 모아 놓았다. 이 모습들을 영화감독 지망생 완기(김의성 분)와 누드사진작가 정미(방은희 분)의 시선속에 담았다.(제이콤, 1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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