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S 도입 병원 오류와 해결방안]

최근들어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이 병원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의료영상의 총아로 부각되면서 상당수 병원들이 PACS를 설치중이거나 구축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PACS의 역사가 일천해 업체들의 기술력은 물론 표준화 작업도 미비하고 무엇보다 병원 관계자들의 PACS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PACS 도입 전부터 상당한 오류를 범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국내 몇몇 병원들이 5∼10년 후 PACS를 도입하기 위해 수십억원씩 들여 네트워크 케이블 공사를 하고 있다. 이들 병원은 네트워크 공사는 신도시 도로공사처럼 미리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업체의 PACS를 설치할 것인지 계획도 없고 업무량과 업무흐름을 모르며 어떤 부서에 어떤 장비를 설치, 운용할지에 대한 세부안이 없는 상태에서 네트워크 공사를 할 경우 자칫 많은 예산을 낭비할 우려가 있다.

첫째는 이미 설치된 네트워크로 인해 향후 PACS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ATM공사를 이미 해놨는데 나중에 선정된 업체가 Point to Point 광네트워크나 Fast 이더넷만을 지원한다면 이미 설치된 장치는 무용지물이며 막대한 추가비용을 들여 재설치해야 한다.

둘째는 통신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미리 설치해놓은 네트워크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불과 5년 전만 해도 ATM기술은 실용화가 되지 않았고 앞으로 수년 뒤에는 또다른 통신기술과 매체가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 때문에 선진국의 경우 추후 네트워크 공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층간에 사람이 걸어다닐 정도의 공간(Interstitial Space)을 두고 케이블 트레이 공사만을 해놓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또 향후 PACS 도입시 PACS업체의 설계서에 따라 필요한 부서에만 필요한 네트워크 공사를 한다.

따라서 수십억원의 네트워크 공사를 미리 하기보다는 방사선과의 영상장치간 네트워킹과 저장용 PACS라도 구현하고 몇몇 임상과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PACS를 우선 구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함께 PACS를 도입할 시기가 약 5년 후라고 생각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많은 병원들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신설 병원이 아닌 기존 병원에서 PACS를 도입할 경우 기존 설치물 변경과 PACS에 필요한 부대시설 및 영상진단장비를 PACS에 연결하기 위한 준비작업 등으로 인해 신설 병원보다 1백50%의 경비가 추가로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설 병원이 설계 단계부터 PACS 도입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이미 많은 영상진단장치와 필름프린터들이 네트워크 장비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CT, MRI, 혈관조영촬영장치는 물론 투시조영과 동위원소 및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등도 네트워크 장비로 제조되고 있으며 일반촬영기도 직접 디지털 장비로 생산될 예정이다.

만일 병원에서 네트워크를 고려하지 않고 영상장비를 구매한다면 장비의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되고 불필요한 저장장치, 워크스테이션, 필름프린터 등을 과잉 구매하게 되며 그로 인해 유지비용의 손실이 뒤따르게 된다.

PACS의 도입을 위해서는 PACS팀이 구성돼 자기 병원에 맞는 도입계획을 세워야 하고 그 계획에 따라 방사선과와 전산실을 설계, 시공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병원 스스로 PACS에 대한 준비없이 가까운 미래에 PACS를 도입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자칫 불성실한 업체를 만날 수도 있으며 PACS업체가 병원 직원까지 PACS에 대한 교육이나 설치계획 등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5년 후든 10년 후든 PACS를 도입하고자 하는 병원들은 지급부터라도 영상장치의 네트워킹과 저장용 PACS 등 부분적인 미니PACS의 도입을 통해 자체 교육의 기회를 갖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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