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방송을 이용한 부가데이터서비스기술의 상용화가 DARC(Data Radio Channel)와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디지털라디오)로 압축되고 있다.
정부 및 방송사에 따르면 아날로그 FM방송의 부가데이터서비스와 관련해 MBC가 DARC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자 이미 국내표준 방식으로 결정된 RDS(Radio Data Service)를 시험서비스해왔던 KBS가 이의 업그레이드를 유보키로 최종방침을 확정, 앞으로 우리나라의 FM부가방송은 DARC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디지털 라디오방송시대에서 새로운 라디오 부가데이터서비스를 가져올 DAB 역시 한때 디지털지상파 추진과정에서 미국방식이 확정될 때까지 방식결정을 유보키로 했으나 정부가 재논의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상태여서 이의 국내 상용화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방송사업자 및 정책당국의 이같은 정책흐름에 따라 디지털라디오인 DAB가 도입될 2천년대 초반까지는 아날로그FM방송을 이용한 DARC기술을 통해 라디오 부가통신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KBS 기술기획국의 관계자는 『지난 90년대 초 국내표준으로 결정돼 시험서비스해왔던 RDS방식의 FM부가방송에 대해 더이상 투자하지 않기로 했으며 앞으로 MBC가 추진하고 있는 DARC상용화와 DAB의 추진과정을 지켜본 후 라디오 부가방송서비스 관련 향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의 이같은 결정에는 RDS에 비해 고기능인 DARC 방식이 상용화될 경우 RDS로는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데다 최근 LG, 대우, 현대전자 등 RDS수신기 시제품을 생산해왔던 국내업체들이 상용화제품 생산은 어렵다고 통보해온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DARC방식으로의 FM부가방송 전환에 대해서는 『현재 KBS 제1FM을 통해 사랑의 소리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나 DARC신호와 충돌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KBS가 당분간 DARC를 본격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DARC방식의 FM부가방송은 일본 NHK와 스웨덴의 테라콤社가 공동개발한 기술로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상용화하고 있으며 정보전송률이 RDS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16kbps에 달해 문자GPS, 호출, 단순 교통정보제공 등 RDS기능 이외에도 도형전송, 대용량 페이징서비스, 고차원의 교통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새로운 주파수를 허가받지 않고서도 이동수신 및 교통정보 전송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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