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방송과 전주방송,인천방송(11일) 개국에 이어 청주방송 개국이 17일로 다가옴에 따라 2차민방의 조기정착 여부 및 방송산업 구조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개국한 2차민방은 모두 첨단디지털장비로 무장하면서도 VJ(비디오저널리스트),공동제작 등 조직슬림화와 신경영기법을 도입,기존 지상파와는 색다른 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화하고 있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및 광고시장의 위축 등 방송사의 수입구조를 좌우하는 주변여건이 최악인 상황에서 이들이 개국 초기의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영정상화에 도달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분간 2차민방이 사업계획서대로 운영하거나 조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가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분석마저 내놓고 있다.
특히 광고시장의 위축은 1차 뿐만 아니라 새로이 개국한 2차 지역민방의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보처가 파악하고 있는 지상파TV의 총광고시간 대비 광고판매율의 급격한 위축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먼저 KBS,MBC,SBS 등 키스테이션(중앙방송국)의 광고판매율은 작년 상반기에는 1백%에 육박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최저 61.2%까지 떨어지면서 작년 연간 광고판매율은 각각 87.2%,89.2%,90.2%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는 더욱 낙폭이 커져 지난 8월말 현재 각사의 광고판매율은 KBS가 71.6%,MBC가 76.7%,SBS가 75.1%에 불과한 상태다.
부산(PSB),대구(TBC),광주(KBC),대전방송(TJB)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1차지역민방의 광고판매율은 PSB 68.6%,TBC 76.8%,KBC 75.4%,TJB 74.9% 등이었고, 올해들어서는 모두 60%를 밑돌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PSB가 51.3%를 기록하고 있고 TBC도 7월 이후 40%대로 떨어지면서 55.6%에 그치고 있다. KBC와 TJB 역시 58.5%와 57.1%에 불과하다.
KBS를 비롯한 키스테이션과 1차지역민방의 이같은 광고판매율을 감안할때 2차지역민방 역시 개국초기 수입구조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국내경기침체를 감안할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TV광고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고 하반기 역시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지역 상황이 울산과 인천방송에 비해 열악한 전주와 청주지역은 체감도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2차민방의 수익구조 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2차민방의 개국 및 본방송체제 돌입은 국내 방송산업구조개편 및 프로그램시장 활성화에는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민방의 경우 1백% 자체편성중 25%상당의 물량을 공동제작 또는 외주구입,프로그램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인천방송은 케이블TV와의 연계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있어 매체간 공조를 바탕으로 한 방송산업 육성의 시금석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한 2차민방 모두 1차지역민방과의 협력관계 구축,영상소프트사업 활성화,프로그램 유통시장에대한 참여를 한결같이 외치고 있어 방송의 산업화추세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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