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에 대한 관심은 흑백TV 시대에서 컬러TV 시대로 넘어가던 시점 이상으로 증폭되고 있다.
과연 디지털TV가 상용화함으로써 관련 산업계와 시청자들이 얻는 혜택은 무엇인지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디지털TV의 매력은 무엇보다 선명한 화질과 음질이다. 이는 영상 및 음성데이터를 전파에 실어 다시 화면에 띄우는 과정, 즉 변조나 복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디지털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잡신호가 끼어들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또 이같은 디지털방식의 내잡음성은 방송국 입장에서 볼 때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수백분의 일 정도의 송신전력만으로 방송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방송 및 TV의 두번째 매력은 다채널화다. 아날로그 방송방식에서는 6㎒ 대역폭에 한 개의 프로그램밖에 송출할 수 없으나 디지털 방송은 동일한 대역폭에 4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다. 디지털 방송이 이처럼 많은 채널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영상과 음성을 고밀도로 압축하고 복원시킬 수 있는 MPEG2 기술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돌비 AC3 기술은 저음에서 고음역대까지 총 5.1채널의 음향신호를 세분화해 제공함으로써 가정에서도 영화관 수준의 음향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세번째는 한정수신(Conditional Access)과 스크램블 기능이다. 디지털 방송은 암호기술과 전파를 교란시키는 기술을 걸어 특정한 수신자나 지역에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유료방송이 가능하다. 이는 방송내용을 수신대상에 따라 차별화시켜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모든 기술이 그렇듯이 디지털 방송에도 단점은 있다. 첫째 무단복제에 따른 저작권 침해 문제다. 디지털 신호는 아무리 반복해서 복제해도 화질이나 음질이 열화되지 않아 저작권 침해가 우려되며 이에 따라 세트업체는 복제방지 기술을 이중, 삼중으로 채용하거나 일정액의 보상금을 콘텐츠 제공자에게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송국 및 전송설비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이미 디지털 위성방송이 시작되면서 방송국의 설비가 부분적으로 디지털화된 상황이지만 지상파방송이 완전히 디지털로 넘어가기 위해선 국가인프라 구축사업에 들어가는 정도의 추가비용이 요청되고 있다. 이같은 비용부담은 디지털TV 세트나 수신료에 직, 간접적으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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