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자본재 무역수지가 18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자본재 부문 무역수지는 수출이 56억6천4백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55억1천7백만달러로 1억4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자본재 무역수지가 흑자를 내기는 작년 2월(5천7백만달러) 이후 1년반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의 자본재 무역적자 규모는 36억1천4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6.3%(31억달러)가 감소했다.
8월중 자본재 무역수지가 흑자를 낸 것은 수출 증가율이 22.3%에 이르는 등 작년 1월 이후 3번째로 수출이 많았기 때문으로 이 가운데 원동기, 펌프, 산업설비 등 일반기계는 20.6%, 카메라, 복사기 등 정밀기계는 46.6%가 각각 증가했다.
또 전자, 전기제품도 반도체 44.5%, 컴퓨터, 통신기기 17.7%가 각각 증가한데 힘입어 17.8%가 늘어났고 원자재 합성수지와 철강제품 등 소재도 수출가격 회복으로 33.5%가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작년 같은 달보다 25.2%가 감소, 무역수지의 흑자반전에 기여했는데 이는 자본재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국산 기계류에 대한 상업차관 및 외화대출 허용, 자본재 전략품목 국산개발, 우수 기계류에 대한 품질인증 마크 부여 등으로 수입대체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공작기계와 산업설비 등 일반기계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정밀기계류 수입이 33.6% 감소했고 철강 등 소재수입도 0.7% 증가에 그쳤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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