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만청 대한PASS학회장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 학회(IMAC 97)는 의료기관의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구축을 활성화하고 PACS 관련 기술 향상에도 일조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PACS 등 병원정보화가 급진전되는 가운데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삼성의료원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 PACS학회 및 전시회를 개최하는 한만청 대한PACS학회장(64)은 이번 행사의 의의를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학회에는 PACS 표준 프로토콜인 다이콤(DICOM)의 대가인 스티브 호리(미국), 방사선학 컴퓨터 응용 권위자인 하인스 렘케(독일), PACS 선구자인 마에다 도모호(일본) 등 PACS학계 권위자들이 대부분 참가할 예정』이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PACS 발전사와 무필름 병원 구현전략, PACS보다 확대된 개념인 텔레라디올로지 등 관련기술 및 운영방법에 관한 첨단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 회장은 행사기간에 현대정보기술, 삼성SDS, 메디페이스 등 10여개 PACS업체가 전시장 내에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시스템 전시 및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각사에서 공급하는 PACS의 장단점을 비교, 평가할 수 있어 향후 PACS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에는 다시없는 호기라고 강조했다.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초기 자금부담 때문에 많은 병원이 PACS 도입을 유보하고 있으나 절대비용과 병원 이미지 제고에 따른 부대효과를 감안하면 약 5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 회장은 『PACS 보급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의료보험수가 책정문제와 의무기록 전산화에 따른 문제 등 법적인 부분이 먼저 해결돼야 하고 진료습관 변화에 따른 의료인의 의식변화도 함께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CS 유용성에 대해서도 『PACS를 구축하는 것은 건물을 지으면서 선풍기 여러 대를 구입하느냐 아니면 에어컨을 구입하느냐를 놓고 고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신, 증축 병원의 경우 당장 PACS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향후 2∼3년 후를 내다보고 광케이블 등 전용선을 깔아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지난 94년 4월 창립된 대한PACS학회는 현재 3백여명의 의학자와 공학자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꾸준한 학술활동 및 산, 학, 연 협동을 통해 PACS의 표준화와 다이콤의 한글화 작업은 물론 PACS와 관련한 법제도의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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