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대표 이민화)이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소화기용 전자내시경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4일 메디슨은 지난 3월 인수한 독일의 내시경 전문업체 MGB사의 내시경 관련 기술과 메디슨의 전자 및 의료 관련 노하우를 결합, 국내 최초로 소화기용 전자내시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44만화소의 컬러 CCD를 탑재, 타사의 흑백 CCD를 통해 RGB 신호를 재구성하는 제품에 비해 영상의 질이 뛰어나며 굴절부위에서 고온기술을 응용, 내구성과 유연성을 함께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제품은 상하좌우 각각 2백10도, 1백도, 1백20도, 1백20도의 굴절각 및 3㎜의 작업채널, 10.5㎜의 외경을 갖고 있으며 1백40도의 화각(Field of View)과 2∼2백㎜에 이르는 초점거리를 확보함으로써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는 피사체 모두를 선명하게 모니터로 전달할 수 있게 설계됐다.
메디슨의 지영준 내시경팀장은 『경성경은 독일, 연성경은 일본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메디슨이 복강경에 이어 이번 소화기용 전자내시경까지 개발함으로써 양 시장에 본격 진입한 셈』이라며 『상부 소화관 질병이 많은 우리나라 및 아시아 시장에 적합해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와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슨은 자회사인 MGB, 태하메카트로닉스 등과 공동으로 혈관파손 등 거리감각 부재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한 복강경을 세계 최초로 개발, 시판하는 한편 관절경, 대장경 등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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