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용(Rental)」 비디오시장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 4분기 우일영상, 세음미디어, 스타맥스, SKC, CIC, 디지탈미디어, 영성프로덕션 등 국내 대여용 비디오시장 7대 유통사의 판매실적은 2백30만1천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7만장에 비해 25.2%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출시편수는 1백73편으로 작년 3, 4분기(2백8편)보다 35편 감소했으며 8만장 이상 판매된 히트작품도 지난해 「쥬만지(11만3천장)」 「투캅스(10만50장)」 「포카혼타스(9만2천장)」 「써든 데스(8만7천장)」 「브로큰 애로우(8만2천장)」 등 5편에서 올해는 「로미오와 줄리엣(8만9천장)」 「볼케이노(8만4천장)」 등 2편으로 줄었다. 올들어 대여용 비디오업계는 대우그룹 산하 우일영상과 세음미디어가 마케팅 조직을 통합하고 삼성영상사업단 소속 드림박스와 스타맥스가 브랜드를 단일화하는 등 비디오 제작사들의 구조조정이 잇따랐음에도 불구하고 대여시장의 불황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비디오숍주와 제작사가 영업이익을 분담하는 「레비뉴 셰어(Revinue Share)제」 등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판매방식을 시험적으로 도입하는 등 불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다 대선의 영향으로 비디오업계의 불황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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