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시스템 업계의 저가출혈경쟁이 재현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코드시스템 공급업체들의 자제로 한동안 종식되었던 바코드시스템의 저가출혈경쟁이 대형 유통점의 발주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또다시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 심벌사 고정식 스캐너 등 일부 제품의 경우 국내 공식대리점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직수입하는 업체들까지 가세, 극심한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직수입업체는 제품 공급가격을 공식 수입업체보다 20% 이상 낮게 제시하는 등 덤핑판매도 불사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발주처인 대형 유통점들이 입찰을 실시하면서 업체간의 가격낮추기를 유도하고 있는 데다 외국업체들이 내수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복수대리점을 두고 경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부 직수입업체들의 경우 수입가격이 공식대리점들보다 높은 데도 20%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 저가출혈경쟁을 자초하고 있다.
이들 저가 공급업체들은 대부분 외국업체의 공식대리점보다 수입가격이 평균 10% 이상 높은 데도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자사 수입가격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에 공급, 공식대리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특히 저가출혈경쟁으로 이윤폭이 10% 미만으로 급락, 최근의 환차손 등과 함께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가입찰에 나서고 있는 일부 업체들의 경우 시스템 공급으로 인한 손실분을 소프트웨어나 소모품 공급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나 대부분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저가공급으로 시스템 구축이 부실화돼 바코드시스템 공급업체들에 대한 불신만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바코드시스템 업계는 올들어 업체간의 저가출혈경쟁이 계속됨에 따라 지난 7월 한국자동인식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5개 유력업체를 포함, 20여개 회원사들이 참석해 저가출혈 방지를 위한 협회차원의 징계와 위약금 부과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키로 만장일치로 의결했으나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업계 스스로가 정한 상도의마저 어기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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