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9월의 게임상 박철승 드래곤플라이 사장

『한마디로 기쁩니다.「카르마」를 개발하기 위해 들였던 공을 대외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이번 게임을 개발한 드래곤플라이 박승철사장(30)의 수상소감이다.박사장은 『카르마의 작업량이 많은 데 비해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해 개발기간이 1년2개월이상 걸리는 등 개발과정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게임업계의 최고 상을 받게 되어 그동안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들려준다.

그는 『자신을 비롯 직원들의 대부분이 임금을 받아 보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속에서도 직원들이 임금을 모두 후불로 하고 게임개발에 몰두했다』면서 『이같은 고생끝에 햇볕을 보게 되어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은 것같다』고 덧붙혔다.

원래 대학에서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금속재료공학을 전공한 박사장은 그저 게임이 좋아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게임기술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학원에 등록해 가면서 공부한 그는 지난 95년 게임학원에서 만난 동료들과 게임팀을 구성,첫 작품으로 롤플레잉게임인 「운명의 길」을 개발하지만 실패의 쓴잔을 맛보기도 했다.

박사장은 『지난 96년초 판매를 맡긴 유통업자가 제대로 홍보를 하지 못해 게임판매에 실패,한푼의 돈을 받지 못했다』고 말면서 『그러다 보니 카르마의 개발에 사운을 걸 수 밖에없었다』고 말한다.

우리 게임업체들의 기술력은 뒤지지 않는 데 문제는 자본이 없는 것이 게임업계의 가장 큰문점이라고 지적하는 그는 『실제로 장비만 좋았으면 게임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고 좀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한다.

박사장은 『현재 갖고 있는 펜티엄 PC을 갖고 워크스테이션급으로 개발한 게임못지 않는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카르마」도 SKC와 손잡고 출시하자마다 게임매니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현재 용산상가등지에서 불법복제제품이 나돌기 시작하고 있다』고 들려준다.그러면서 그는 『「카르마」로 최소한 2만장이상 팔아야 그동안 밀린 직원들의 월급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벌써부터 불법복제가 나돌아 혹시 판매에 많은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박사장은 중소게임업체들이 살수 있도록 불법복제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좀더 철저하게 이루어 져야한다고 지적한다.

박사장은 『현재 제작비및 시설비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SKC와 서드파티계약을 추진중에 있다』면서 『앞으로 「운명의 길 2」와 「카르마 2」의 개발과 함께 3차원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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