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정보에 어두운 중소기업과 현지의 건설정보에 밝은 무역회사가 서로 손잡고 국산 엘리베이터 수출에 나선다.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중앙엘리베이터(대표 황종식)는 최근 국내 건축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하고 다국적 무역업체인 시그마그룹(대표 박찬동)과 공조체제를 구축, 말레이시아 엘리베이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그마그룹은 말레이시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다국적 종합무역업체로 주로 건설기자재 무역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의 건설, 건축현황 등 엘리베이터 수요와 관련된 정보를 신속히 파악, 중앙엘리베이터의 제품이 납품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담당키로 한 것이다. 엘리베이터와 관련한 시장조사에서부터 컨설팅, 설치, 보수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이 회사가 지원해주기로 했다.
중앙엘리베이터 황종식 사장은 『그동안 중소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중국이나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 소규모로 수출을 해오기는 했지만 현지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지속적인 수출과 관리, AS 등에는 어려움이 있어왔다』며 『여러 나라에서 건설기자재 무역업을 벌이고 있어 현지의 건설 정보에 밝은 시그마그룹과 업무협력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사장은 이어 『말레이시아에도 이미 국내 대기업은 물론 세계의 유명 업체들이 진출해있는 만큼 중저속 기종으로 소규모 물량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그마는 말레이시아의 기존 법인에 엘리베이터 사업부를 신설하고 말레이시아의 현지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협력선을 물색하고 있으며 향후 중앙엘리베이터와 판매합작법인의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말레이시아에 이어 자사의 협력법인을 두고 있는 다른 국가에도 영업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시그마는 엘리베이터 외에도 합성수지, 문구 등에 대해서도 한 업체를 선정, 동남아에 동반진출할 계획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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