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업체들이 다기능 복합화 제품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기아중공업, 화천기계, 두산기계 등 공작기계 업체들은 선반이나 머시닝센터 등 고유 기능뿐 아니라 턴밀 기능이 있는 선반이나 탭핑기능이 있는 머시닝센터 등 한 대의 기계로 2대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다기능 복합화 제품을 개발, 시판하고 있다.
이처럼 다기능 복합화 제품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기존 제품보다 약 1.3배 높은 금액으로 기계 2대 이상을 구입한 효과가 있는 데다 한 기계에서 척킹과 가공까지 다 할 수 있어 가공 정밀도와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간 불황이 지속, 수요자들이 양적 투자를 지양하고 기존 라인을 합리화하거나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어 공작기계 업체들도 이같은 추세를 신제품 개발시 수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밀링기능이 있는 CNC선반과 이지 탭핑 기능이 있는 머시닝센터를 약 3년 전부터 판매하고 있는 대우중공업은 턴밀기능이 있는 CNC선반(모델명 PUMA200MSA) 등 3~4개의 복합화 선반을 개발, 최근 출시했다. 이 회사는 CNC선반의 경우 2스핀들과 버티컬선반을 제외한 모든 기종을 모듈화함으로써 소비자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복합기능을 내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특히 이 회사는 선반이면서도 머시닝센터와 같이 ATC(자동공구교환장치)를 장착한 차세대 공작기계 시제품을 개발중에 있는 등 다기능 복합화 공작기계를 기본 사양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정공은 C축을 장착, 턴밀기능을 부가한 CNC선반(모델명 HIT-20M)을 개발한 데 이어 서보와 스핀들을 장착해 기계 한 대로 두 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6인치, 8인치 선반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2000년까지 수직형과 수평형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는 머시닝센터와 ATC를 장착한 선반 등 구조적 복합화 공작기계를 개발하는 한편 전 제품을 모듈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중공업은 기존 선반 기능에 턴밀기능과 C축 제어, 회전공구대 기능까지 보유한 첨단 CNC선반(모델명 KT21-NS) 개발을 최근 완료하고 이르면 내달 중 시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다수의 다기능 복합화 선반과 머시닝센터 등을 개발중인데 자동화 대응형 제품과 함께 향후 이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화천기계도 1년간 약 3억원을 투입, 기계 한 대로 두 대의 효과를 내는 CNC선반(모델명 TTC-10)을 개발하고 내달부터 본격 시판한다. 이 제품은 두 개의 스핀들을 사용, 작업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가공시 진동 및 떨림을 최소화함으로써 정밀한 가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 외에도 다수의 복합선반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두산기계, 통일중공업, 삼성항공 등 대부분의 공작기계 업체들도 다기능 복합화 공작기계를 개발, 최근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상 기자>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4
브로드컴 “인텔 칩 설계사업 인수 관심 없어”
-
5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6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7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8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9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10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