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방송전파가 발사된 지 70년을 맞아 「한국방송:과거, 현재,그리고 미래」를 평가, 조망하는 심포지엄이 지난 23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LG상남언론재단 협찬으로 한국방송학회(회장 劉載天)가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방송 70년의 회고와 반성, 그리고 한국방송의 현실진단과 미래전망에 초점을 맞춰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한국방송의 현재와 미래를 중심으로 주요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이날 최양수 연세대 교수는 「글로벌시대 한국방송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이라는 발표를 통해 『방송기술 혁신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디지털기술에 바탕을 둔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구조 변화는 결국 초국적 미디어기업의 출현을 몰고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의 경우도 비록 방송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방송기술 혁신에 의해 다매체, 다채널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래에는 『국내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위성채널), 방송사에 대한 지분참여(케이블 네트워크), 프로그램 배급업이나 제작사에 대한 직접투자(게임쇼, 뉴스 신디케이션, 다큐멘터리 등),그리고 공동투자 프로그램 제작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초국적기업의국내시장 직접투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국내방송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위해서는 국내 방송사와 대기업이 한국시장을 위한한국어 프로그램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또는 필요할 경우 초국적 기업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며 『특히 다채널 디지털위성방송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있는 외국채널을 수용,편성해 사업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일본다채널 디지털위성방송의 암시장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한 방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DSM의 송재극 상임고문은 「디지털시대를 맞이하는 한국방송의 기술개발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디지털 영상처리라는 기반기술은 방송.통신.컴퓨터에 관계없이 공통으로 사용, 매체간의 융합을 앞당기면서 멀티미디어시대로 가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고 강조했다.
송고문은 디지털기술의 접목에 따라 프로그램제작기술의 개발 등 기술개발은 물론이고 주파수환경정비,케이블TV와 초고속정보통신망과의 연계,데이터방송의 활성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또한 방송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산업파급효과의 극대화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송고문은 디지털방송시대를 맞아 또하나의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남북통일 또는 남북교류를대비한 효율적인 방송망의 구성이라고 지적하며 디지털방송도입계획에 따른 남북한 방송체제 통합방안에 대해서도 이제 차분한 준비를 시작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다매체 다채널시대의 방송 서비스와 수용자 복지-프로그램 수급과 편성」을 발제한 한진만강원대 교수는 『채널의 단순한 숫적 증가 이외에 내용, 형식이 서로다른 프로그램이 다양한채널을 통해 제시돼야 수용자 복지를 구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교수는 수용자복지를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편으로 특히 다양한 수용자계층을 위한 방송프로그램의 다양화,시청자 참여 및 소수계층방송프로그램확충이 요구된다고 주장하는 한편으로이를 위해서는 독립프로덕션을 이용하는 등 외주제작활성화,열악한 국내프로그램 유통구조확립 등 수급문제개선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교수는 프로그램유통구조가 확립될 경우 궁극적으로 프로그램 전문제작사의 활성화가유도되며 현재 방송사가 갖고있는 제작,편성,기획 및 송출의 분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한교수는 각종 영상매체간의 프로그램 교류가 활발해짐으로써 방송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수있다고 주장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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