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승민(성균관대 3학년)는 얼마전 학교에서 깜짝놀랄만한 일을 경험했다. 이씨는 개강을 몇일 앞두고 시골집에서 올라와 2학기 학사일정과 자신의 수강신청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학교에 갔다가 무척 당황해 했다.
지난 1학기말에 신청한 2학기 수강신청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서면서 게시판에 「수강신청 조회 등이 필요한 학생은 학과 사무실에 가지말고 본관 1층에 설치돼 있는 원스톱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는 벽보를 보고 본관을 향했다.
이씨는 본관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 앞에 섰다.그리고 스크린의 설명을 따라 원하는 정보 항목에 손가락을 댔다. 몇번인가를 정보 항목에 따라 들어갔더니 자신이 신청 했던 수강신청표가 일목요연하게 나타났다.
하자가 없는 걸 확인한 이씨는 스크린을 통해 여름방학때 이사한 관계로 잘못 기재돼 있는 자신의 집주소를 정정했다.
이씨는 여기에서 그치고 않고 2학기에 개설된 강의 시간표도 알아보고 「인터넷룸」에 들어가 며칠분의 신문을 읽기도 했다.
예전 같으면 사전정보 없이 대충한 수강신청 사항을 조회 하기위해 과사무실이나 전산실에 가야하는데 이제는 그런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게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강의가 없는 빈시간에 서비스센터에 마련된 인터넷룸이나 자료실을 찾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도 있다.
이처럼 한곳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On Stop Service)가 대학생들에게 크게 각광 받고 있다.
한가지 서류나 학사안내를 받기 위해 이 사무실 저사무실로 뛰어다니며 반나절 이상을 허비해야하는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는데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스톱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아주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숙명여대 등이며 숭실대등 몇몇 대학은 현재 시스템 설치중에 있다.
특히 한양대는 학생처를 학생복지처로 바꾸는 등 조직을 개편, 보다 포괄적으로 학생서비스사업을 강화할 계획을 추진하는등 전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학생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는 것은 크게 다섯가지 정도다. 각종 증명서 발급과 수강신청 조회 등의 정보제공, 서류접수, 특별서비스, 상담 등이다.
성적증명서 등은 터치스크린에다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증명서가 나오면 바로 옆에 마련된 민원창구에 가서 증지를 산 다음 날인을 받는다.
휴학원 등의 서류는 PC로 보내면 서비스센터에서 간단히 처리되며 이곳을 이용하면서 항공권 자동발급 등의 특별서비스도 제공받는다. 또한 아르바이트 상담 등을 통해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도 있다.
이처럼 대학들이 대학전산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대학이 경쟁체제에 접어들면서 학생복지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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