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협찬광고 「빛좋은 개살구」

「광고비도 줄이고, 제품 홍보도 하고.」

소형가전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이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판촉 효과를 거두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협찬광고. 대부분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TV 퀴즈프로그램, 여성잡지 등에 헤어드라이어, 전기면도기, 스팀다리미, 전기압력밥솥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부족한 광고비, 홍보비와 취약한 유통망을 극복하기 위해 일석이조의 대안으로 이같은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제품을 협찬하는 것 이외에 별도의 판촉비를 더 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매월 약속한 물량을 포장까지 해 납기를 마쳐야 하고 만약 제품이 부족하면 긴급 조달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는데다 여기에 광고비 명목으로 얼마간의 현금을 추가로 내야하는 실정. 자금 유통사정이 어려운 중소업체들에 많지는 않더라도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소비자에게 보다 빨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해 인기 프로그램의 협찬광고를 하나라도 더 따내기 위해 남모르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는 게 중소업체들의 입장.

『정부와 언론이 나서서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공공연한 의지천명에 앞서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서부터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중소기업을 생각하는 진정한 배려가 아쉽다』고 한 중소업체의 관계자는 씁쓸함을 토로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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