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의 강판류가격 인상으로 완성차업계가 내년에 추가 부담해야할 비용은 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완성차업계의 적자폭이 올들어 큰 폭으로 확대된 반면 포철은 흑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상태에서 강판값이 인상되자 자동차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포철 등 철강업계가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전기도금강판 등 강판류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는 바람에 현대, 대우, 기아, 쌍용, 아시아자동차, 현대정공 등 완성차업계가 추가로 부담해야할 비용이 올해는 1백70억원, 내년에는 1천40여억원에 각각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와 기아사태 여파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천2백50억원의 적자를 내 적자액이 작년동기(4백81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완성차업체 6개사의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철이 지난 상반기에 4조5천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매출액은 완성차회사6개사 동기 매출액(12조9천억원)의 35.2%에 불과했지만 상반기 흑자액은 5천4백32억원으로 작년동기의 3천8백58억원보다 무려 4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포철의 강판류 가격인상방침이 재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들은 『공기업인 포철이 흑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도 강판류 가격인상을 결정한 것은 기아사태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반발하면서 포철의 가격인상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이에 따라 내주초 완성차업계 철강담당자들과 대책을 논의해포철의 가격인상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작성, 통상산업부 등 관계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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