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용 비디오 「풍성」

고향 가는 길에 사갈 만한 효도선물이나 추석빔 대신에 아이들에게 줘도 손색이 없을 교육물 등 다양한 소비자 직판용 비디오가 중추절을 맞아 백화점, 대형서점, 비디오점에 나와 있다.

명절 전후로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스포츠물은 골프비디오 교본. 단순히 유명골퍼의 경기모습을 편집해 놓은 단품보다는 2,3편짜리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출시된 골프비디오중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지난해 삼성영상사업단이 내놓은 「리드베터 골프레슨」이다. 가격이 10만원으로 비싼 게 흠이지만 구성이 짜임새 있고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한 제품이다.

최근 비엠코리아가 출시한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즈」도 눈길을 끄는 비디오 교본이다. 97 마스터즈 우승자인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의 경기장면과 함께 퍼팅의 대가 벤 크렌쇼와 97 US오픈 우승자 어니 엘스의 스윙강좌를 2편의 비디오에 담았다.

에어로빅 비디오는 아버지가 딸에게 또는 아들이 어머니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획물 비디오. 어떤 것을 구입해도 상관없으나 너무 무리한 운동이 되지 않도록 나이와 신체적 조건에 알맞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체크포인트다.

웃어른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비디오로는 체조, 지압, 여가생활 비디오가 적당하다. 좁은 베란다를 이용해 토마토, 시금치, 양상추 등 무공해 채소와 다양한 꽃, 식물을 가꾸는 요령을 자세히 담아놓은 「원예백과」(비엠코리아)나 본격적으로 원예기술의 진수를 배워볼 수 있도록 올 컬러판 교재 2권이 딸린 8편짜리 시리즈물 「원예교실」(KBS)도 나와 있다. 전통예절과 명절풍속을 모르는 10대 자녀들에게는 제사 지내는 법, 한복 입는 법 등을 소개한 「한국교유의 생활예절」(KBS영상사업단)도 좋은 선물이다.

또한 한국디지탈미디어에서 최근 출시한 「하버드 어린이 컴퓨터 교실」은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6세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법부터 게임, CD롬 타이틀, 한글워드프로세서, PC통신, 인터넷까지 애니메이션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코오롱영상사업단이 제작한 「동화나라 ABC」와 「동화나라 ABC2000」은 어린이 영어교육 비디오의 베스트셀러. 만화영화와 영어회화를 접목시켜 만 2세부터 시작할 수 있는 시청각 학습교재다. 알파벳과 숫자를 익히는 「시골쥐와 서울쥐」, 인사법과 시간 묻는 법을 배우는 「도깨비 나라의 시계」, 4계절의 이름과 날씨를 학습하는 「완두콩 요정」 등 각각 6편의 동화를 한 세트로 묶었다.

새롬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출시한 「피브 앤 퍼그」는 「월레스와 그로밋」으로 유명한 영국 아드만프로덕션의 대표적 클레이 애니메이션 모음집. 아이들에게는 3차원의 입체감과 다양한 캐릭터가 주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풍자와 유머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그밖에 아이들에게 논리력을 키워주는 학습교재 비디오 「아동지능백과」(코오롱영상사업단)를 비롯해 「TV유치원」 「둘리의 배낭여행」 「아인쉬타인 영어교실」 등의 교육물과 1백1마리 달마시안 강아지의 모험담을 그린 「101마리 강아지」, 캐릭터상품과 함께 구입할 수 있는 만화비디오 「짱구는 못말려」, 북극곰, 도마뱀, 잎개미, 버마제비 등 숲속의 동물이 주인공인 자연다큐멘터리 「지오키드」비디오도 어린이 선물용으로 꾸준히 팔리는 작품들이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