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자국 통신사업자의 부담경감을 목적으로 일방적으로 도입키로 결정한 국제전화요금기준(벤치마크)에 불만, FCC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추진 중인 일본 국제전신전화(KDD)가 일-미간 국제전화 접속료를 인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KDD는 미국 AT&T와 미국발 일본착의 경우 현행보다 약 40%, 일본발 미국착은 70% 가량 접속료를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미 AT&T가 FCC에 접속료인하 인가 신청을 마쳤으며, 두 업체는 인가가 떨어지면 합의사항을 97년 4월로 소급,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간 접속료는 미국발 일본착의 경우 1분간 약 25센트로, 일본발 미국착은 더욱 낮은 1분간 13센트로 인하된다.
그러나 두 업체의 접속료 인하 결정은 아직 FCC의 인가를 받지 못한데다 MCI 등 경쟁 통신사업자의 거센 반발도 있어 시행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중 미국연방공소심판재판소에 FCC를 제소할 예정인 KDD가 이처럼 접속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한 것은 일부 해외기업들이 벤치마크에 반대하면서 동시에 일본의 접속요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요금인하에 적극적임」을 강조해 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일본의 對美접속요금은 1분 42센트로 영국 독일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또 이번 결정은 「소송」과 「자발적 인하」의 화전(和戰)양공으로 벤치마크에 대한 미국측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목적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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