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인쇄회로기판(PCB) 장비업체들이 일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MC, 영화OTS, 백두기업 등 국내 주요 PCB장비 제조업체들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PCB 및 관련장비 공급업체들과 잇따라 손을 잡고 노광기, 라미네이팅기, 웨트장비류 등의 일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 내수경기 회복으로 일본 PCB업계의 신증설이 활발해 관련 장비수요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데다 국내 장비업체들이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시장 공략을 통해 부품소싱, 신기술 습득, 정보교류, 자금순환, 이미지 제고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크다는 판단도 적지 않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CB용 노광기 및 라미네이팅기 제조업체인 영화OTS(대표 안민혁)는 대만 수출에 이어 최근 일본 굴지의 산업용 라미네팅기 업체인 MCK와 전략적 제휴, 수동 및 자동 라미네이팅기의 대일 수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영화는 최종 품질보완을 거쳐 연내에 MCK를 통해 1호기를 공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일본시장 공략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PCB용 웨트장비업체인 SMC(대표 이수재)는 일본 내 협력업체인 오토기연이 추진중인 다층기판(MLB)라인의 완전 무인화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최근 75만달러 상당의 컨베이어타입 수평 블랙옥사이드라인과 고밀도 PCB용 하프에칭라인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오토기연으로부터 향후 5년간 자사의 웨트장비를 일본에 독점 공급키로 하는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제의받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드라이장비는 주로 수입하고 웨트장비는 자체 개발,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는 백두기업(대표 이석원)은 최근 일본 공급루트 발굴을 계기로 초박판 정면기 등 최근 자체 개발한 정밀급 PCB장비를 중심으로 「트루맨」이란 자체 브랜드로 수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국내 PCB 장비업체들도 최고 선진국인 일본에 수출을 시도할 만큼 품질개선과 기술향상이 이뤄졌다』고 전제하고 『최근 고밀도, 박판PCB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핵심 장비의 외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대일 수출 본격화는 국내 대형 PCB업체들의 구매패턴을 돌려놓는 데도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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