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의 목마.
그리스 사람 호메로스가 지은 「일리아스」에 나오는 목마를 일컫는 말.
인간의 시기심을 부추기기 위한 황금사과 한 알 때문에 그리스와 트로이는 전쟁을 벌이게 된다. 10년.
그 전쟁은 10년을 끌게 되고, 그 동안 난공불락이었던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그리스 군대가 꾀를 내게 된다.
목마였다.
큰 목마를 만들고 그 안에 군사를 숨겨놓은 후 버리고 철수한다는 꾀였다. 그리스의 작전대로 트로이 군사들은 목마를 성안으로 끌고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성은 목마 속에 숨어 있던 군사들에 의해 함락되고 만다. 그 목마를 트로이의 목마라고 부른다.
김지호 실장은 강 과장의 말을 되받아 물었다.
『트로이의 목마?』
『그렇습니다. 자동절체 시스템으로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했습니다.』
『A 사이드와 B 사이드에 동시에 바이러스가 침투했단 말인가?』
『네, 동시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강 과장, 자동절체 시스템은 일반 통신망에 노출되지 않아 바이러스의 침투가 불가능할텐데?』
『네, 그렇습니다. 신호방식도 NO7 신호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통신망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바이러스가 침투되었습니다.』
『이상한 점은 없었나?』
『실장님, 의문점이 많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데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시스템에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바이러스가 침투될 여지가 없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어느 컴퓨터에도 이 프로그램을 쓰지 않습니다. 김 박사께서 만들어 오직 이 시스템에만 쓰는 프로그램입니다.』
『바이러스 구조는 파악되었나?』
『바이러스 구조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바이러스의 형태가 트로이의 목마와 같은 것일 뿐, 정확한 구조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김창규 박사한테 연락되었나?』
『네, 조금 전에 연락이 되었습니다. 지금 출동중에 있습니다.』
『그래, 상황을 설명해주니까 뭐래?』
『네, 전화상으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김 박사께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좋아, 김 박사가 오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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