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AP聯合) 냉전 시대에 동서 세력간 접촉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던 핀란드가 러시아로 밀수되는 불법복제 컴팩트디스크(CD)의 중간 경유지로 이용되고 있다.
핀란드 세관 당국은 지난달 마지막 3주 동안 마돈나, 아바등 인기 가수들의 CD와 컴퓨터 게임등 12만7천장의 불법복제 CD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세관 관리들은 이들 불법 복제된 CD들이 주로 세계 2위의 해적판 음반 제조국인 불가리아에서 밀반입된 것이나 일부는 세계 제1의 불법 복제국인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이렇게 핀란드에 불법복제 CD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은 핀란드를 통해 러시아로 들어가는 새로운 밀수 경로가 개설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르코 삭사 헬싱키 관세청장은 『밀수꾼들이 핀란드 경유 러시아 루트를 개척한 것은 분명하지만 왜 그들이 핀란드를 경유지로 선택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삭사 청장은 밀수업자들이 핀란드 경로를 이용하는 것은 핀란드가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핀란드가 세계 어느 국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것이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헬싱키 경로가 아직 국제적인 불법복제 CD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더 커지기전에 싹을 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동서 냉전 시대에 양측 외교관이 만나고 스파이들이 접선하는 장소로 이용되던 헬싱키는 동구권 국가로 밀수되는 담배와 술의 중간 경유지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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