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합병 이후 별다른 시너지효과를 보지 못했던 LG산전이 올 들어 엘리베이터부문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승강기안전관리원의 승강기 검사실적을 기준으로 한 LG산전의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47.7%로 지난해 평균 점유율인 45.7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합병 이전에 금성기전과 금성산전을 합한 시장점유율은 46%선이었는데 합병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합병 2년 만에 겉으로는 일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LG산전의 올해 상반기 설치실적이 좋은 것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호조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축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동양에레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던 상황에서 LG산전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시장 일부와 중소업체들의 시장 일부를 잠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업체의 경우 한양공영과 후지테크가 시장점유율 면에서 각각 1.5%포인트, 0.6%포인트 증가한 것 말고는 대부분 감소했다.
중소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LG산전과 동양에레베이터가 잠식한 탓이다. LG산전은 특히 지난해 「수요발굴 캠페인」 등을 통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 소규모 물량도 적극 수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이 올 상반기 설치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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