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중국 위성통신기술 선진국 수준

(베이징=고희규 통신원) 중국의 위성통신산업은 이미 선진화된 위성발사 기술을 토대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중국은 현재 위성 발사는 물론 이를 회수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춰 기술적으로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미국, 러시아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지난 75년 11월 반환식(返還式) 픽업위성을 처음으로 발사하는 데 성공한 중국은 지난해까지 모두 17기의 반환식 위성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6기의 위성을 회수했을 정도이다.

현재 세계에서 위성회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3곳 뿐이다.

이같은 위성발사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은 독자적으로 북경, 상해, 광주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하는 전국규모의 위성통신망을 구축해 군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한 예로 중국 우전부는 이미 자체 발사한 6기의 정지궤도위성을 이용해 중국 전역의 5백여개 도시에서 위성통신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東方紅3호」 통신위성을 발사하는데 성공, 서비스체제를 한층 강화했다.

중국은 또 고도의 위성발사 기술을 활용해 영국이나 동남아시아지역 국가 등의 외국세와 연계한 국제위성통신사업에도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한 예로 중국은 태국, 싱가포르 등 인접국과 손잡고 홍콩에 아태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위성서비스회사를 설립, 지난 94년부터 「亞太」라는 이름을 붙여 위성을 쏘아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亞太1호의 경우는 중국 국내서비스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22개 주요 도시와 61개 지역도시에 걸친 광범위한 서비스망으로 중국 장거리 통신 서비스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또 정부 산하의 중국신탁투자회사는 영국, 홍콩 등과 손잡고 합작사 亞洲위성을 설립, 「亞星」1, 2호 등 2기의 위성을 발사해 현재 위성통신에 사용중이며, 올해 안에 3호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아성 1호의 경우는 총 30개인 중계기 가운데 절반가량인 16개 중계기를 중국이 사용하고 있고, 아성 2호는 거의 중국측이 사용하고 있다.

아성 1, 2호의 중국용 중계기는 주로 TV방송이나 공용통신망, 전문통신망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국제위성통신과 관련해 주목되는 중국의 움직임은 국제해사(海事)위성기구(INMARSAT)가 ICO글로벌커뮤니케이션즈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추진하는 범세계위성이동통신시스템 구축사업, 즉 ICO프로젝트에 교통부가 1억3백만달러를 투자해 참여한 것이다.

44개국의 47개 업체가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추진하는 ICO프로젝트는 지구 상공의 중궤도에 12기의 위성을 배치해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로, 내년부터 위성을 쏘아올려 오는 2000년에는 본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특히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지역 지상위성지구국을 유치하는데 성공해 국제위성통신서비스의 주역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와 관련, 중국은 앞으로 지상위성지구국을 上海에 설치하는 한편, 휴대전화 이용자를 대상으로 음성은 물론, 데이터, 팩시밀리 등을 서비스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중국은 올해 안에 미국 및 프랑스업체와 제휴해 위성 2기를 추가 발사하기로 하는 등 위성통신망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중국은 프랑스업체가 중국 특성에 맞게 설계, 제작한 위성 「SB-3000A신낙(新諾)」을 장정(長征)3호 로케트에 실어 하반기중 발사할 예정이다.

38개의 중계기를 장착하는 이 위성은 중국 전역은 물론 인접국가들에 대한 위성통신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어 중국은 미국업체가 제조한 위성 「中衛」1호를 역시 장정3호 로케트에 탑재해 올해 안에 발사할 계획이다.

특히 이 위성은 중계기 수가 현재 중국이 사용하고 있는 전체 중계기수와 같은 48개나 돼 중국 전역을 한번에 덮을 정도이다. 위성 수명은 15년 정도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