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기록매체의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돼 온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램의 규격통일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일본 NEC가 기억용량이 DVD램보다 두배 많은 광디스크를 내년 중 실용화한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이 회사는 그동안 독자개발해 온 기억용량 5.2GB의 대용량 광디스크 「멀티미디어 비디오 파일(MMVF)」을 내년 중 상품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NEC는 이미 지난해 7월 MMVF의 기본기술을 개발했는데 최근들어 전용 LSI(대규모집적회로)나 고출력반도체 등 주변기술도 갖춰져 실용화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이와 함께 NEC는 차세대 기록매체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다른 업체에 MMVF 채용을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기록매 주도권다툼은 연내 상품화될 예정인 DVD램과 최근 후지쯔 등 15개사가 내년 말 상품화를 목표로 제안한 광자기디스크규격 「ASMO」에 NEC의 광디스크까지 가세돼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MMVF는 디스크 직경이 DVD와 같은 12cm로 구동장치에서는 CD롬과 DVD롬 디스크의 정보도 읽을 수 있지만 단 DVD램과는 호환성이 없다.
또 기억용량이 5.2GB로 일반 영상의 경우 2시간가량 녹화할 수 있어 앞으로 가정용 VCR 대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2GB의 기억용량은 연내 상품화될 DVD램(2.6GB)의 두배이고, DVD램 관련업체들이 내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기록용량 4.7GB보다도 크다.
이밖에도 이 MMVF는 불법복제 방지를 위해 NEC의 미국 연구자회사가 개발한 「전자투과」기술을 채용, 디지털정보의 저작권보호에도 유리하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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