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경전철의 승강장에 설치되는 스크린도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규 지하철 및 경전철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승객의 안전과 역사내 쾌적함을 향상시키기 위한 스크린도어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크린도어는 열차나 전동차 승강장 위에 선로와 격리되는 고정벽 및 문을 설치해 차량의 문과 연동해 개폐되는 승강장 안전지원장치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 승객의 안전확보는 물론 승강장의 쾌적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지하철이나 경전철 등에 설치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오는 2000년 개통예정인 대전지하철 가운데 3곳의 역사를 턴키로 수주한 코오롱건설과 대우건설이 자사의 공사구간에 스크린도어를 채택키로 함에 따라 스크린도어 관련 업체들의 물밑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지하철공단은 턴키공사구간 외에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스크린도어를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전 역사에 스크린 도어가 채택될 경우 공사금액은 약 2백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이 시장에는 일본의 나브코사와 기술제휴를 맺은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해 열차 부품업체인 유진기공이 영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스크린도어 관련 기술제휴를 체결, 최근 코오롱, 대우 등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또 우진산전과 우진-훼블레라는 이름으로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올해 갈라진 프랑스의 훼블레사도 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현대엘리베이터와 마찬가지로 고정벽이나 유리 등 국산화가 가능한 것들은 국산으로 공급하고 도어엔진 같은 핵심부품은 수입품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전지하철을 시작으로 광주지하철 등 새로 건설되는 지하철 역사에 스크린도어 채택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며, 경전철의 경우 스크린도어 설치가 확실시되고 있어 이 시장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 오는 99년께에는 시장규모가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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