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CDR(기록재생 가능한 콤팩트디스크)시장을 놓고 국내업체간에 4파전이 전개되면서 올 연말쯤에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SKC, 웅진미디어, 새한미디어, 도레미미디어 등 4개사가 일제히 이 시장에 참여, 비슷한 시기에 1, 2생산라인을 갖추고 양산에 들어갔다.
따라서 이들 업체의 생산규모만 해도 최대 월 1백만장 규모에 달해 현재 국내시장 월 30만장 규모를 3배 이상이나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세계 CDR시장도 일본업체들의 생산증설로 공급과잉 상태여서 국내업체들이 수출 등의 돌파구도 여의치 않아 초기단계에서부터 경영상 심각한 어려움을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웅진미디어가 구로공장에 월 20만장 규모의 CDR 생산라인을 갖추고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SKC는 천안공장에 월 20만장 규모의 4배속 CDR 생산라인을 갖추고 지난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생산 전량을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태일정밀도 42억원을 투입, 춘천공장에 일본 유니테크사로부터 도입한 월 20만장 규모의 1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지난 7월말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최근 도레미레코드의 자회사인 도레미미디어도 1백10억원을 투자, 경기도 파주공장에 월 40만장 규모의 2개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가동중이다.
이처럼 국내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앞다퉈 CDR 생산에 나섬에 따라 생산라인이 안정화되는 올 연말쯤 되면 공급과잉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용산상가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CDR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하자 CDR의 소비자가격이 연초에 장당 7천5백원에서 현재 장당 5천5백원으로 27%선 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붐을 타고 CDR의 수요가 급증, 월 30만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4개 업체가 일제히 가동중이나 수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 생산 초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겠지만 생산라인이 안정되면서 수율이 높아지는 올 연말부터는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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