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전자파적합성(EMC)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대상 범위가 전기, 전자제품에서 자동차, 의료기기, 산업용기기 등으로 계속 확대되면서 국내 EMC 관련시장이 총체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 EMC시장이 최근 전자파규제강화와 인체유해론 대두에 따른 인식전환의 호기를 타고 크게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품 개발의 마지막 단계이자 판매의 관건인 전자파인증을 위한 전자파장해(EMI)시험시장의 경우 최근 대상기기가 크게 확대된데다 유럽연합, 중국, 대만, 미주지역 등 해외시장도 늘어나 최근 한국노이즈, 에스테크, 표준엔지니어링 등 중소 전문업체들이 시장에 대거 참여했으며 일부는 참여를 준비중이다.
EU의 CE마크를 시작으로 EMI와 연계돼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전자파내성(EMS)시장은 한국토킨EMC엔지니어링이 지난해까지 석권해왔으나 올들어 (주)원텍이 가세했고 최근엔 일부 EMI시험전문업체들이 조기 참여를 위한 시설투자를 추진중이다. 또 외국의 인증업체를 통한 용역서비스업체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EMC전문시험서비스업체가 속속 늘어나고 제조업체들도 개발 및 디버깅용으로 관련 설비증설을 추진하면서 실드룸 비롯한 엔지니어링 시장과 전파흡수체 등 특수 소재,그리고 각종 측정장비 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대형 EMC시험소의 신, 증설이 잇따라 추진,이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기기내부에서 발산하는 전자파를 흡수하거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자파로부터 내부회로를 보호해주는 EMC 대책부품시장도 최근 크게 활성화돼 노이즈대책용 인덕터(L), 저항(R), 콘덴서(C) 등 개별 회로부품과 이를 적절히 결합한 어레이부품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자파내성 규제가 시작되면서 정전기, 서지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순간 고전압으로부터 반도체소자 등 내부회로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부품시장이 도입기를 맞으면서 칩배리스터, 서지업소버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아예 외부 케이스에서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한 무전해도금, 스프레이코팅 등 하우징 특수표면처리 시장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전자파에 의한 인체유해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인체보호용 각종 아이디어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이미 동진EMI 등 10여개 업체가 특수 섬유를 이용한 전자파차단용 생활용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일산일렉콤 등은 휴대형 정보기기로부터 전자파를 차단하는 특수용품을 개발,판매중이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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