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 적용으로 자동차산업의 과잉 설비투자가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국내 자동차업계의 설비투자가 급증할 전망이다.
23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업계가 계획하고 있는 내년도 설비투자규모는 총 3조3천2백33억원으로 올해의 1조5천4백10억원보다 1백15.7%가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설비투자는 90년대 들어 연간 규모로는 최대로 자동차회사들이 국내외업체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잉투자 여부 및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한 논란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투자 계획을 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2천1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5천억원으로, 현대정공은 3백76억원에서 5백37억원, 대우자동차는 4천4백93억원에서 8천1백40억원, 대우국민차는 2백56억원에서 3백70억원으로 각각 늘릴 예정이다.
또 쌍용자동차는 올해 3천4백55억원에서 내년에는 3천6백86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나 삼성자동차는 내년부터 차량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투자비는 2천4백억원에서3백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부도방지협약을 적용받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올해 1천5백억원에서 내년에는 4천5백억원으로 늘리고 아시아자동차는 8백30억원에서 7백억원을 줄일 계획이었으나 정상화 추진과정에서 투자규모에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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