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현재 14% 수준에 불과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을 오는 2005년까지 40%로 높여 나가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설계인력양성센터의 지역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기술파급 효과가 큰 광소자 및 전력용 반도체에 대한 개발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통상산업부는 23일 삼성동 무역클럽에서 임창렬 통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산업 민간협의회(위원장 문정환 반도체산업협회장)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비메모리 부문 육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공동지원하고 있는 KAIST내 반도체설계인력양성센터의 지역센터를 올해 안에 4개 설립하고 오는 99년까지는 이를 8개로 확대키로 했다. 또 설계전문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들 설계전문벤처기업이 설계한 도면을 전적으로 제작해 주는 이른바 「Foundry Service(비메모리 분야를 위한 일종의 OEM방식)」를 전자부품연구소의 ASIC센터를 통해 실시하며 기술파급 효과가 큰 광소자 개발에 1백20억원, 전력용 반도체 개발에 2백14억원 등 총 3백3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장비 및 재료산업 육성을 위해 천안소재 한국기술교육대학 안에 반도체장비인력양성센터를 다음달에 설립하고 재료 국산화를 위해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재료의 표준화 및 시험평가 사업을 추진토록 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사업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규모가 오는 2000년에는 세계시장의 12, %인 3백60억 달러, 2005년에는 14%인 7백26억 달러에 이르러 미, 일과 대등한 수준의 반도체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협의회에는 업계 대표로 문정환 LG반도체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사장,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 황인길 아남산업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학계에서는 경종민 KAIST 교수, 연구계에서는 정명세 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장세탁 전자부품연구소 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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