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음반직배사들이 저작권사업에 잇따라 진출함에 따라 관련시장을 놓고 국내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BMG와 록레코드,EMI사등 외국 음반직배사들은 최근 국내중소업체와 제휴하거나 독자적으로 전담법인을 설립,저작권사업에 나섰으며 소니뮤직,폴리그램,워너뮤직등도 저작권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이처럼 음반직배사들이 저작권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는 것은 6백억원대의 국내 음악저작권관련시장이 매년 15%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직배사는 우선 자사가 보유한 수십만곡에 대한 1차적 복제권료(미케니컬로열티)의 징수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가요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점과 맞물려 앞으로 저작권관련시장을 놓고 대기업및 중소전문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음반직배사중에서 가장 먼저 저작권관련시장에 관심을 기울여온 BMG는 지난해부터 (주)기린음악권리출판사와 제휴,약 30만곡에 대한 저작권에 대한 관리를 위탁대행시켜 놓고 있는 데 앞으로 이 분야의 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대만계열 음반직배사인 록레코드는 지난 2월 록뮤직퍼블리싱코리아(대표 두안형단)라는 독립법인을 설립하고 저작권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록뮤직퍼블리싱코리아는 지난 4월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에 등록,저작권료 징수업무를 위임하면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아직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하자 최근 1차적 복제권료를 직접 징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EMI는 음악저작권시장에 뛰어들기로 하고 독립전담법인인 EM I뮤직퍼블리싱코리아(대표 차종연)를 지난 7월1일 설립했다.EMI뮤직퍼블리싱코리아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전개키로 하고 우선 자사가 보유한 외국곡들에 대한 1차적 복제권료를 직접징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폴리그램, 소니뮤직, 워너뮤직등도 별도법인을 설립하거나 국내 관련업체들과 제휴하는방식으로 저작권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음반직배사들은 보유하고 있는 권리곡 수가 방대해 굳이KOMCA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면서 『대기업들에 이어 음반직배사들의 저작권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음악저작권시장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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