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 컴퓨터 생산업체들 재활용률 높인다

후지쯔, NEC, 일본IBM 등 일본 주요 컴퓨터 생산업체들이 PC 및 중대형컴퓨터의 재활용률을 높인다.

「日本經濟新聞」 최근 보도에 따르면 후지쯔는 폐기컴퓨터의 재활용거점을 5개로 확대해 회수된 제품의 자재 및 부품을 재자원화하는 리사이클률을 2000년까지 9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NEC도 현재 마련해 놓고 있는 3개 재활용거점을 본격 활용해 오는 2000년 폐기컴퓨터의 리사이클률을 90%로 높인다. 또 일본IBM은 리사이클률 향상과 동시에 폐기 컴퓨터의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일본 주요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PC 등 정보기기의 폐기물량이 오는 2천2년 현재의 2배인 20만톤이상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업체들은 리사이클체제를 강화해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에 본격 나선다.

후지쯔는 내달 중에 사카현 도스시시의 리사이클 공장을 완공해 지난 3월말 가동에 들어간 미야기현 센다이시와 효고현 가코가와시, 그리고 기존의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와 기후현 하시마시 공장을 합쳐 총 5개의 폐기컴퓨터 리사이클 공장을 가동한다.

후지쯔는 전국 영업거점을 통해 폐기 PC, 중대형컴퓨터를 인수해 이를 전국 13개의 회수터미널을 활용해 모은 뒤 지역별 각 리사이클 공장으로 보내 재자원화한다. 이를 통해 후지쯔는 지난해 40% 수준이던 리사이클률을 올해에는 70%로 높이고, 오는 2000년에는 9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NEC는 이미 설립해 놓고 있는 전국 3개 리사이클 공장과 5개 회수터미널을 본격 활용해 현재 86%인 재활용률을 오는 2000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인다. NEC는 지난해 약 7천4백10톤의 폐기컴퓨터를 회수, 이 가운데 86%를 철, 알루미늄, 동, 금 등으로 분류해 재자원화했다. NEC는 특히 내년부터는 지금까지 땅에 매립해 왔던 플라스틱을 연료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일본IBM은 현재 약 7천톤의 폐기 제품을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와 지가현 야스 공장을 통해 회수, 이 가운데 89%를 재자원화하고 있다. 일본IBM은 앞으로 이 리사이클률을 더욱 높혀 나가는 한편 폐기 컴퓨터의 발생 자체를 억제한다는 방침아래 구형PC로도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크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일본IBM은 이밖에도 유통업자들과 제휴해 폐기 직전의 자사 PC를 재생하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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