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렛패커드(HP)가 3차원 그래픽 기능을 강화한 고속 워크스테이션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 분야 선두업체인 실리콘 그래픽스(SGI)와의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HP는 그래픽 처리속도가 기존 시스템보다 40배에서 최고 1백배 빠른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인 일명 「HP 비주얼라이즈 PxF1(코드명 에베레스트)」을 내년초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기존에 하루정도가 걸리던 복잡한 그래픽 랜더링작업이 몇분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HP가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PA8000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병렬 컴퓨터로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이 개발한 「픽셀플로」그래픽 가속 아키텍처기술을 채택해 지금까지 나와 있는 제품중 가장 강력한 그래픽기능을 제공하며 항공기나 자동차등의 설계에 적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워크스테이션시장에서 계속 2위를 지키고 있는 HP는 「PxF1」의 상용화를 계기로 1위업체인 SGI와 일전을 노리며 이의 명성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10만달러부터 시작해 1백만달러에 이르며 다음주부터 수주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HP는 초기 유닉스버전을 만들고 점차 다른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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