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삐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이 좁은 업무용 간이무전기시장에도 단일기종으로는 처음으로 「판매 10만대」라는 기록이 달성됐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국제전자(대표 정일모)는 2백20MHz대역 간이형 무전기(모델명 PD2000)가 지난 93년 4월 첫 출시한 이후 판매호조에 힙입어 출시 4년2개월 만인 10일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클리어」무전기는 94년 1만대가 팔려 나간 것을 시작으로 95년 2만대, 96년 2만5천대, 96년 3만대 등을 각각 판매해 매년 판매량이 급증세를 보여 올 상반기에만 1만5천여대가 팔리는 등 장기 히트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초단파(VHF) 휴대형 단일기종으로만 매년 2만5천대씩을 판매해 이 분야에서만 총 3백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수치는 이동통신기기의 라이프사이클이 지속적으로 짧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국내에서는 당분간 깨어지기 힘든 대기록이다.
이처럼 오랜기간 동안 美 모토롤러가 주도하고 있는 무전기 시장에서 「클리어」돌풍을 일으킨 것은 무엇보다도 조기 기술개발과 제품의 견고성,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독특한 디지인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면을 액정표시장치(LCD)로 설계해 고급스런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했으며 99개 채널까지 복사해 이용할 수 있는 클로닝(Cloning)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초기시장부터 대단한 히트를 기록했었다.
또한 지난 해 7월부터 구축 완료한 전국적인 애프터서비스(AS)망도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신뢰를 더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판매호조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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