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권 소프트웨어업체로 전자출판 및 그래픽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 아도비시스템즈사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미 아도비시스템즈는 최근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이달말까지 현지법인 등록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영업 및 고객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아도비시스템즈는 이를 위해 한국 현지법인의 이름을 한국아도비시스템즈로 정하고 한국노벨 영업이사 출신의 박용식이사를 사장으로 영입, 8월초까지 법인 운영에 필요한 직원을 모집해 국내 영업 및 고객지원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아도비는 이번 현지법인 설립에 따라 제품의 한글화와 고객지원 활동을 강화해 시장 조성 위주의 간접영업 활동을 강화키로 하고 기존 대리점 및 총판에서 담당하던 홍보 및 마케팅, 한글화, 기술지원 업무 등을 이양받기로 했다.
또 유통망도 기존 총판인 비비컴이 매킨토시와 윈도 관련 제품을 영업을 맡도록 하고 AI소프트는 「프레임메이커」 「아크로바트」 등 전자출판 관련제품을, 소프트웨어뱅크코리아(SBK)는 윈도관련 제품을 책임지도록 재정비할 방침이다.
어도비는 82년 미 산호세에 설립된 전자출판 및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 전문개발업체로 컴퓨터를 이용해 미려한 서체를 출력할 수 있는 서체 환경을 규정한 「포스트스크립트」 규격을 발표하는 등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7억8천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다.
이 회사는 현재 전시 그래픽 사진 처리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포토샵」을 비롯해 그래픽 리터치 프로그램인 「일러스트레이터」, 전자출판 소프트웨어인 「페이지메이커」 등 전자출판 제품과 인터넷 컨텐트 출판제품인 「페이지밀」 「사이트밀」, 고품위 서체 표준 규격인 「포스트스크립트」 등을 내놓고 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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