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그동안 각 계열사별로 추진해온 영상소프트웨어사업의 통합작업을 마침내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신규사업의 사업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면서 지난 5월말 금강기획의 케이블TV방송 부문을 현대종합상사를 최대주주로 한 「(주)현대방송」으로 독립법인화한 데 이어 이달들어 금강기획의 영상사업팀을 현대방송으로 이관하는 등 영상사업의 재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그룹방침에 따라 현대그룹 영상사업부문의 주력사로 떠오른 현대종합상사는 앞으로 출자사인 현대방송을 통해 케이블TV방송과 영화,비디오,극장운영등 영상사업 전반을 포함해 일본의 세계적인게임기업체인 세가엔터프라이즈사와 합작설립한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게임사업등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현대그룹은 최근 금강기획에서 영화,비디오,극장운영사업등을 벌이고 있는 영상사업팀을 현대방송으로 이관토록 결정하고 지난 1일자로 영상사업팀의 손주호이사를 비롯 18명의 관련인력전원을 현대방송소속으로 인사발령냈다.
현재 현대방송측은 금강기획측의 영상사업팀의 인력들에 대한 보수체계와 관련사무실 마련등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는 데 현대방송의 사옥이 협소한 관계로,당분간 영상사업팀이 금강기획내의 현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토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기획의 영상사업분야가운데 이번에 영화,비디오부문의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멀티미디어사업부문과 애니메이션등의 나머지 영상사업에 대한 사업영역재편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측의 한 관계자는 『그룹이 영상사업을 의욕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에 금강기획의 영상사업팀이 현대방송으로 이관되게 됐다』면서 『앞으로 방송과 영상사업을 통합,운영함으로써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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