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오토메이션, 액셜부품 자동삽입기 첫 국산화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저항기, M타입 콘덴서, 다이오드, 점퍼와이어 등 이른바 액셜(Axial)타입 회로부품들을 인쇄회로기판에 자동으로 장착시키는 액셜자동삽입기가 첫 국산화됐다.

태성오토메이션(대표 안성묵)은 지난 95년말부터 전문 엔지니어를 대폭 확충하고 연세대금속공학과의 자문과 20여억원의 자금을 들여 최근 액셜자삽기를 개발해 경기 의왕시 성진아파트형공장에서 양산, 「ProSert」란 자체브랜드로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태성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매커니즘까지 자체설계해 개발한 「ProSert」는 4개의 2백W급 AC서보모터를 채용,0.104초에 1점씩 시간당 3만4천5백점대의 자동삽입속도를 실현,현재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 UIC,일본 파나소닉(3만천점대) 등 외산제품에 비해 약 8%가량 빠르다. 또 1백28KB의 백업메모리를 탑재해 최대 10개 까지 프로그램 저장이 가능하며 모터구동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엔코더펄스가 2천5백 정도에 달해 정밀제어가 가능하다. 이와함께 액셜부품 삽입의 신뢰도를 99.95% 이상으로 높여 기존 수동삽입에 비해 약 30배 이상의 생산성 확대를 꾀할 수 있다.

태성측은 표준형인 「TSAV」 이외에도 소음을 대폭 줄여 특수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TSAVa」와 부품을 용량 또는 크기별로 장착 순서를 자동적으로 배열하는 편집기 「TSAS」도 개발,「ProSert시리즈」로 연계해 판매할 예정이며 각종 소모성 부품까지 공급하는 토털솔루션 체제를 구축했다.

개발을 주관한 김석복 부장은 『시제품을 지난 4월 「전자주간97」에 출품,해외 바이어들로부터도 호평을 얻었다』며 『부품국산화율을 85%로 높여 현재 미국 UIC의 판매가보다 35%가량 싼 대당 9천만원으로 공급가격을 책정,H전자, K전자 등 가전 OEM업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판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태성은 이 장비의 대외 공신력 확보를 위해 최근 8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을 비롯해 의장등록 1건, 우수소프트웨어등록, 중기청 EM마크, 유럽 CE마크 획득 등을 다각도로 추진중이다.

한편 국내서는 70년대부터 전자업체들이 인건비절감 및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자삽기도입을 추진,현재 약 4천세트가 보급,거의 보급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소전자업체들로 저변이 확대된데다 해외 신증설용으로 특수가 발생,올해 국내 시장은 1백50대로 약 2백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 동남아 등 아직 수동삽입 비중이 높은 후발국에서는 대량 수요가 일고 있다.

<이중배 기자>

*용어설명

액셜부품-액셜(axial)은 「축대칭」을 의미한다. 따라서 액셜부품은 본체와 인입선인 리드선의 연결구조가 대칭적으로 이루어진 부품,즉 리드선이 좌우로 나온 일반 회로부품들을 통칭한다. 이와달리 전해컨덴서, 택트스위치 등과 같이 리드선이 밑으로 뻗은 부품을 래디얼(radial)부품이라고 하며 또 리드선을 구부리거나 아예 삭제한 부품은 표면실장부품(SMD)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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