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본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및 수익성 실현을 목표로 추진중인 DTJ(Dash Triple Jump)운동이 결실을 맺고 있다.
전자관(CRT), 전자총 및 마그네트론,TV,모니터,DY,FBT 등을 생산하는 디스플레이사업본부는 지난 95년부터 회사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으뜸가는 사업조직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아래 DTJ운동을 전개해 왔다.
DTJ운동에서 가장 획기적인 부분은 부품조립라인에 흐름생산체제를 도입한 것. 전자총이나 마그네트론,DY,FBT 등은 조립공정만 50여가지가 넘을 정도로 복잡하고 주로 수작업에 의존하기 때문에 표준화된 단위공정을 정립하기조차 힘들어 주로 한 사람이 조립한 부분품들이 일정 물량 이상이 되면 다른 작업자에게 넘겨주는 배치타입의 생산라인을 유지해왔다.
디스플레이사업본부는 조립공정을 분석,각 부품 조립에 걸리는 시간을 표준화해 이를 단위공정으로 묶고 단위공정별로 조립된 부분품들이 흘러가면서 완성품이 되도록 생산라인을 재배치했다. 수많은 조립작업을 흐름생산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컨베이어벨트나 이송로봇을 통해 단위공정간 발생하던 비효율 요인을 제거했으며 공정별 작업정보를 컴퓨터로 조절, 조립만 수작업이지 생산흐름자체는 완전히 자동화된 개념으로 혁신시켰다. 모니터,전자관 등 이미 흐름생산시스템이 적용된 분야에서는 공정기술 혁신을 통한 단위공정 줄이기와 설비 및 라인합리화를 통해 단위공정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통해 17인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 생산라인의 경우 한 공정당 11.3초가 걸리던 것이 9.8초로 줄어 라인당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인력절감과 1인당 생산량,1일 생산량도 크게 늘어났다.
구승평 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은 『지난 2년간 DTJ운동을 통해 일궈낸 성과는 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총체적으로 보면 30%의 비용이 절감됐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생산성향상과 경비절감을 통해 공급과잉으로 브라운관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사업본부는 지난 5월부터는 내년 4월까지를 목표로 마지막 3차년도 작업에 돌입했다. 3차년도에는 각 단위공정간 동기화를 완성하고 작업장마다 컴퓨터로 작업정보를 제어하는 전자간판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에 걸맞는 플렉시블 생산라인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구승평 본부장은 『3차년도 작업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경우 국내공장은 생산성과 품질,수익성 등에서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부터는 그동안 DTJ운동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해외사업장에도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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